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9개 분과위의 총괄간사직을 맡은 성균관대 유민봉 교수도 행시 23기다. 유 간사는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행정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 간사는 학부 시절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 잠시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하기도 했다.
유 간사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했고, 일부 언론에 칼럼을 썼을 뿐 지명도가 있는 편은 아니다.
인수위 경제 1분과 간사인 류성걸 의원도 행시 23회다. 류 의원은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균형발전재정기획관, 공공정책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을 지낸 재정통이다.
류 의원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고소득층과 대기업을 겨냥한 증세,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주관했다. 류 의원은 금융조직 개편을 주도하면서 각 기관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행시 23기다. 박 장관은 정무와 경제 영역을 넘나들면서 중요한 일을 맡아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지만 공직과 학계, 정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박 장관은 MB정부의 2008년 청와대 쇄신 과정에서 기존 수석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국정기획수석 시절 역점 과제로 추진하던 세종시 수정안이 좌절되면서 물러났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온화하고 성실하며 입이 무겁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주영섭 관세청장,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고승덕 변호사 등도 행시 23기 동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