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금융권이 13조원의 특별자금을 신규 공급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규 지원 2조5000억원, 기한연장 지원 4조5000억원 등 지난해 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7조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제조업 중심의 우수기업 등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는 업체로, 영업활동과 관련 있는 B2B대출, 할인어음, 구매자금대출, 공공구매론 등을 통해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또 중기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을 줄 계획. 대출연장과 재약정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신청은 내달 22일까지.
기업은행은 원자재 결제나 직원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7조원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신규 지원 금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늘려 더 많은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할인어음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은 영업점장 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의 추가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내달 25일까지로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지원신청은 두 은행 모두 내달 25일까지다. 신규지원은 2조5000억원, 기한연장 지원은 3조원이다. 신한은행은 업체별 지원한도를 5억원으로 정하고 최대 1.2%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전년 대비 5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을,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전년과 비슷한 2조원과 1조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