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청래 등, 15일 대선 재검표 청원서 국회 제출

입력 2013-0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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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불복, 불필요한 혼란 부추겨” 지적 잇따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일부 야권 인사들이 ‘18대 대선 재검표(수검표)청원’ 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대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야당 성향 시민단체 등이 결탁해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공론화하고 나서자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재검표를 위해서는 당선 무효 소송을 내야하는데, 이미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선거 결과에 승복한 마당에 불필요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정 의원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선 재검표 청원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주장하거나 요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저는 다만 시민청원단이 국회에 청원하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했다. 당초 정 의원은 이날 재검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키로 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하루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지난 대선에 대한 수개표 청원 서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 청원단 대표자 100여명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 재검표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2일에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소속 500여명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재검표를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인사들까지 나서서 의혹 확산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석현 의원은 최근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을 수 없다. 재검표 청원에 응답할 때”라고 주장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는 “우리도 해봤다. 깔끔하게 재검표하자고 하셔야 맞죠”라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재검표를 요구했다가 대국민사과를 한 전례를 고려해 “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 개인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재검표를 요구해 6억여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이 들었을 뿐 아니라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책론이 제기돼 서청원 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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