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경영']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리틀 이건희' 평가… 현장직원 기살리기 적극

입력 2013-01-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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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결단력…해외 공격경영, 삼성 일가 중 유일한 등기임원

지난해 말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사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동반 승진 여부였다.

결과는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만으로 마무리됐지만 이부진 사장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신뢰는 아직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장남 이재용 부회장보다 오히려 이부진 사장의 경영스타일이 이건희 회장을 많이 닮았다고 해서 ‘리틀 이건희’라고 부른다.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호텔신라 전무에서 발탁승진을 통해 사장으로 두 단계 승진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입점시킨 성과가 인정된 것. 또 이 사장은 삼성 총수 일가의 경영참여에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을 당시에도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등기임원)를 맡는 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이 사장은 현장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업의 특성상 기업 경쟁력이 현장직원들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현장직원들과 종로 인근에 있는 삼합집에서 막걸리 잔을 함께 들며 회식도 하고 스스럼없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에 있는 고기집에서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노래방에서 함께 어깨동무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현장직원들의 기살리기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는다.

과거 호텔신라 뷔페식당의 한복출입이 제재당하면서 논란이 일었을 때 즉각 사과를 하고, 호텔신라의 베이커리 ‘아띠제’의 과감한 철수 등으로 결단력과 행동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업무에 임했을 때에는 이 사장보다 연배가 훨씬 많은 임원들도 바짝 긴장을 하게끔 냉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구역 내 패션 매장 운영권을 획득, 2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면서 아시아 면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사장의 해외 사업 추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장품 편집매장인 ‘스위트메이’를 올해 마카오와 홍콩에 점포를 오픈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호텔 사업 확장으로 공격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라스테이’라는 비즈니스 호텔의 새로운 브랜드로 위탁운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3분기 누적 기준)을 돌파했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상사부문 고문)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오빠인 이 부회장과 함께 삼성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필

◇1970년생

◇학력 △대원외고 △연세대 아동학과

◇경력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 입사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 △2005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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