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등 소매업체에 의류·장난감을 공급하는 홍콩의 거대 소비재공급업체 리앤펑의 주가가 미국 사업 부진으로 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앤펑 주가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장중 16% 떨어진 11.6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미국 사업부의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앤펑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가결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소비 지출이 약화하면서 지난해 8월 미국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리앤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타누지 쇼리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리앤펑은 여전히 우량 기업”이라면서도 “미국 사업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