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삼천리, 발전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입력 2013-0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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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 정체된 주력 사업 탈출구 마련…합작사 통한 리스크 최소화

국내 대형 도시가스업체들이 발전(전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주력 사업 영역이 정부 규제로 인해 최종소비처 판매만 허용된 소매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정체된 시장을 탈출하려는 자구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 삼천리 등 국내 대표적인 도시가스업체들은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앞세운 민간 발전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LNG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

반면 자가 수요에 한해서는 민간 기업도 해외에서 저가의 LNG(액화천연가스)를 직접 공급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 따라서 해당 업체들은 사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거래소에 전량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SK E&S는 2006년 포스코 제철단지 인근인 전남 광양에 1000MW(메가와트)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상업가동 하며 국내 최초로 민간 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이곳은 당시 석유 메이저 업체인 영국 BP와 합작해 설립한 케이파워(K-Power)가 운영하고 있다.

SK E&S는 또 자회사인 평택에너지서비스를 통해 2010년 10월에 착공한 833MW급 오성LNG복합화력발전소의 연내 상업가동을 목표로 현재 시운전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기 생산 중에 발생한 열도 판매해 에너지이용 효율을 높이고 추가 수익을 낼 계획이다.

경기도 파주시에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1800MW급 장문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2011년 말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완료하고 지난해 8월에는 전원개발실시계획도 승인 받는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 돼 올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해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함께 에스파워(S-Power)를 설립하고 민간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삼천리는 2014년 11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834MW급 안산LNG복합화력발전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안산LNG복합화력발전소는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 10만7328㎡ 부지에 들어선다. 회사 측은 전기(전력거래소)와 열(안산도시개발)을 동시에 판매해 2015년 매출액 약 84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LNG복합화력은 LNG를 주입해 가스터빈으로 1차 발전하고, 이 때 나오는 고온의 배기가스 열로 생산된 증기를 사용해 다시한번 증기터빈으로 돌려 2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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