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즌 초반은 김자영의 독무대였다. 상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때만 해도 김자영의 상금왕은 예약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우승을 시작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ㆍ대상포인트 등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뒷심이 문제였다.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거기에 심리적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좋았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상금왕 타이틀을 김하늘에게 내줬다. 결국 지난 시즌은 다승왕(3승) 타이틀을 건지는 데 만족했다.
따라서 올 시즌에 임하는 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숏게임 달인’ 김대섭(32ㆍ아리지CC)과 함께 겨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김대섭으로부터 숏게임과 퍼팅기술을 집중적으로 전수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첫 우승 전에도 김대섭으로부터 숏게임 기술을 전수받은 적이 있는 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흐트러진 마음까지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LG와의 스폰서 계약으로 마음까지 홀가분해지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도 덜었다. 지난해에는 상금왕과 대상포인트 등 타이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전까지 약 3개월 김자영은 ‘숏게임 여왕’으로 거듭나 생애 첫 상금왕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