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물류업체 UPS가 70억 달러 규모의 TNT익스프레스 인수안을 포기한다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지난 11일 UPS의 TNT 인수를 반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PS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유럽 당국이 독과점에 대해 우려하자 일부 자산을 경쟁사에 매각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EC는 이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스콧 데이비스 UPS 최고경영자(CEO)는 “EC의 입장에 상당히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EC의 독과점 우려를 고려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EC는 지난해 3월 UPS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UPS는 TNT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독과점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두 번에 걸쳐 수정된 제안을 내놨다.
암스테르담증시에서 TNT 주가는 UPS의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진 이후 41.30% 폭락한 4.84유로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UPS 주가는 1.69% 상승한 79.24달러를 기록했다. 장외 시장에서는 0.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