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단기조정 국면 ‘매수관점’…환율 흐름 주목

입력 2013-01-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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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지수가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 없이 단기 조정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정시에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하며, 환율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버냉키, 재정절벽 위험 언급= 재정절벽 협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강조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버냉키 의장은 미시건대에서 “재정절벽 협상은 정부 부채를 해결하는 데 일부 진전을 이뤘을 뿐”이라며“"하지만 아직 우리는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연설했다.

그는 “정부는 투자를 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줄여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가 하루 빨리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며 그래야만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별다른 장애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14일 혼조세를 이어갔다. 애플 ‘아이폰5’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중앙은행(Fed) 의장의 강연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0.14%) 오른 13,507.3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포인트(0.09%) 떨어진 1470.68,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포인트(0.26%) 빠진 3117.50에서 각각 끝났다.

◇코스피, 방향성 탐색…환율 부담=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장 후반 들어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2000선 탈환해 성공했다. 그러나 오늘은 모멘텀이 없어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조정 과정에서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며 “종가 기준으로 20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60, 120일 이평선이 점차로 나란한 상승세로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적인 상승을 위한 이평선 수렴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 추세(MACD)에서는 매도 신호가 발생하는 등 본격 상승국면 진입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단기 상승 추세선을 이탈한 상황이라 기간 조정으로 60일 이평선이 상승할 때까지 횡보하거나 가격 조정을 통해 60일 이평선까지 조정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환율 변동성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25일 1146원에서 8% 가까이 급락하며 1050원선으로 내려 앉은 반면 엔·달러환율은 9월 28일 77.79엔 대비 11.78%나 급등하며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90엔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수출주들의 약세 전환과 업종별 순환매의 가속화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연초 시장 흐름을 바꾸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 방향성과 업종 및 종목별 변동성에도 부담 요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6%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최근 기술적 분석상 단기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기적인 하락추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 1050원선 전후에서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을 기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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