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CJ그룹,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창조

입력 2013-0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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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에서 미디어·엔터, 신유통 등 글로벌 문화창조기업 도약

CJ그룹이 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독립경영을 선언한 CJ그룹은 기존 식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을 영위하는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변신했다.

창조적인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CJ는 국내에서 식품과 바이오사업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분야에서도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위 물류업체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등 신유통ㆍ물류 분야에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CJ는 아시아 1위, 더 나아가 글로벌 톱을 지향한다.

CJ그룹의 최대 경영화두는 글로벌이다. 글로벌 문화기업을 지향하는 CJ는 올해 역시 세계에 한국의 식문화와 문화콘텐츠 등 ‘한류’를 뿌리내리는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우뚝 서는 기반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CJ는 아시아와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사업영역도 식품을 넘어 바이오, 문화 콘텐츠, 홈쇼핑, 물류 등으로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CJ의 글로벌 진출 동력은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해온 ‘CJ브랜드’의 힘이다. 뚜레쥬르, 비비고, 빕스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우리 고유의 음식인 ‘한식’을 세계에 전파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4년 미국 LA에 뚜레쥬르 매장을 연 이후 2005년 중국, 2007년 베트남 등 해외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연평균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
대표적 한국 음식인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와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는 세계 경제, 문화의 중심 도시인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각각 진출했다. 비비고는 ‘2012런던올림픽’을 겨냥해 7월 중 1호 매장을 열었다. 국내 외식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CJ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 4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 심양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쓰레오닌, 식품조미소재 핵산을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심양 공장 완공을 통해 전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이오와주에 짓고 있는 라이신 공장도 올해부터 가동, 시장점유율 30% 달성과 함께 더 이상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과 양념류, 장류 등을 미국 등 시장에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과 물류 부문의 글로벌 진출도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일찍부터 미래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왔다.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베트남, 지난해에는 태국과 터키에 진출하며 ‘글로벌 No. 1 홈쇼핑 사업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터키 사업은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의 유럽 진출이다.

CJ대한통운과 CJ GLS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CJ그룹 계열사들의 물류를 담당함으로써 ‘글로벌 CJ’의 신경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 GLS는 인도·베트남에 이어 태국에 ‘한국형 택배’를 수출했다. 2016년까지 태국 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에서 빠르게 받아보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겠다는 구상이다.

CJ E&M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각종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 E&M이 진행하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MAMA는 전세계에 방송돼 10억명 이상이 시청했다.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전 세계인이 우리의 음식, 영화, 방송, 음악을 즐기며 생활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적 성과를 떠나 우리의 음식, 쇼핑, 영화, 방송, 음악, 유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CJ그룹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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