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에 이어 15일 1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지만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도달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에서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면 일정을 일절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다음 만남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쌍용차 문제는 회계조작의혹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국회 청문회, 국정감사를 했고 충분히 소명됐다고 생각한다.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의사일정을 볼모로 국정조사와 연결시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노사 양측에서도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테니 정치권에서 국정조사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에선 이러한 문제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줄기차게 요구할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에서 (국정조사 요구하는) 금속노조, 민주노총 행위도 만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 회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헌정사상 한번도 없었다”며 “새누리당은 기업 이미지 훼손과 판매감소로 이어질지 모르는 국정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기 전에 1월 임시회부터 열어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민생 문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 문제처리 등을 위해 민주당은 1월 임시회 의사일정을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