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조직 개편안은 박 당선인의 핵심 브레인들 3인방이 인수위 출범 열흘만에 탄생시켰다.
조직 개편을 주도한 이들은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와 옥동석 인천대 교수, 강석훈 의원 등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3인방이다. 이들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가치관, 개혁 방향 등을 담아 향후 5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행정부의 틀을 세웠다.
특히 유 간사는 정부조직 개편 작업에 있어 인수위 각 분과에서 마련한 시안과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절충하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이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조직 분야 전문가인 그를 인수위 총괄간사로 발탁한 데에는 정부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이번 조직개편안은 유 간사가 역대 정권의 정부조직의 장단점을 고민하면서 축적한 연구결과와 ‘국민 안전과 경제 부흥’을 위한 박 당선인의 정부개혁에 대한 신념이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옥 위원은 수일 동안 인수위로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개편안을 만드는 데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인 옥 위원은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공약을 만든 국민행복추진위에서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정부개혁 틀을 잡았다. 이 기간 동안 옥 위원은 박 당선인과 정부 개혁과 관련해 깊은 의견을 나누며 정부조직 개편 초안을 미리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전 작업 덕분에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때보나 무려 절반이나 줄어든 열흘 만에 정부조직개편이라는 큰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 위원의 경우도 정책 공약을 총괄한 바 있어 박 당선인의 의중을 읽고 옥 위원과 유 간사에게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혁 의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