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증시는 의회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과 어닝시즌 우려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 혼조세 마감
하락 출발한 다우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세로 바뀌었지만 미국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57포인트(0.20%) 오른 13,534.8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6포인트(0.11%) 뛴 1,472.34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6.72포인트(0.22%) 떨어진 3,110.78에서 종료됐다.
‘아이폰5’의 수요 부진으로 전날 3%의 급락세를 보인 애플은 이날도 3% 넘게 떨어지면서 주당 485 달러 근처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페이스북의 주가도 소셜 검색엔진인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발표한 직후 약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가세했다. 피치는 이날 “중기적으로 신뢰할 만한 적자감축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올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피치는 미국이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처할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보합권 등락 예상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통신업이 상승했고 전기전자, 기계,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엇갈린 양상을 보여주며 중립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