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국가대표 금융회사가 뛴다]KB금융그룹,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금융지배력 높인다

입력 2013-01-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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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영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지점 개설과 해외 금융회사와의 업무 제휴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과 일본 오사카지역 진출을 발판 삼아 이 지역에 대한 금융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북경시 조양구 중국 현지법인 본사에서 중국현지법인과 북경지점의 동시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범 북경지점장, 구태진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박재환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김동근 한국금융감독원 북경대표처 수석대표, 왕윤종 중국한국상회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백용천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재경관,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박영호 SK그룹 부회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조첩 북경시 조양구 금융반 부주임, 진소운 중국현지법인 동사장, 오갑수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김대식 중국현지법인장. (사진=KB금융)
◆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 조직 강화 =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KB금융그룹의 해외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일본 오사카지점과 중국 현지법인의 개설 등을 추진해 왔고, 이번에 은행의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등 KB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지난해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해 온 KB금융그룹은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려 리딩뱅크로서의 역량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글로벌사업부와 외환업무부를 편재해 해외사업 간 연계성 강화와 네트워크 확장을 대비한 조직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최근 높은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시장을 중점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해당 국가의 규제 환경, 영업여건 등을 고려해 사무소와 지점 개설, 현지법인 설립, 지분 투자 등 최적화된 형태의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공략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KB금융그룹만의 상품, 서비스, 리스크 관리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진출 기업 지원과 현지 영업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선별적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 급증하는 중국시장 적극 공략 = 현지화를 키워드로 내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현지법인과 북경지점을 동시에 출범시켰다. 중국금융당국이 수도인 북경 지역에 외자은행의 지점과 중국 내 영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을 동시에 허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

이는 KB금융그룹이 국내 최대의 고객기반은 물론 인터넷 뱅킹, 스마트금융 등 신 금융서비스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KB금융그룹의 출정식에는 양국의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등 큰 관심 속에 금융ㆍ경제포럼을 개최,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팡파레를 울렸다.

KB금융그룹의 중국현지법인인 'KB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는 북경지점을 포함한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등 4개 지점을 시작으로 동부연안 주요도시인 상해·천진·심양·청도 등을 중심으로 영업네트워크를 늘릴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의 대 중국진출 전략은 '현지화'다. 중국내 한국기업과 교민을 주고객으로 삼고 동시에 현지기업·현지인을 대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활동을 통해 조기에 영업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지법인 동사장(이사회의장) 과 사외이사로 중국 인사를 영입하고 관리·영업담당 임원들을 현지금융전문가로 임명하는 등 현지 밀착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글로벌비즈니스전문가 과정 등을 통한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 양성 △현지 경영진과 현지 우수 인력 채용 △현지 인력의 고위직 승진과 경력개발을 보장하는 인사·보상 시스템 운용 △중국현지법인의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KB금융그룹의 핵심역량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중국현지법인의 장기 비전인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현지화된 KB중국'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중국시장 본격화는 국내의 KB고객은 물론 중국진출 한국계기업, 교민뿐만 아니라 중국기업과 개인고객에게까지 다양한 금융수요에 부합하는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선진 금융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만의 우수한 상품개발능력, 고객만족 서비스,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앞선 금융서비스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중국 고객을 찾아 간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든든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일본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 KB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베트남에 호치민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10월에는 하노이 사무소를 개점해 베트남 내 영업기반을 강화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호치민시는 수도와 함께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차이나반도 최대 상업도시다. KB국민은행은 호치민지점 개점을 통해 베트남 금융시장에 선진 정보기술(IT) 및 리스크관리시스템, 앞선 금융노하우를 활용해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병덕 은행장은 지난 6월 베트남을 방문해 KB국민은행의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현지의 한국계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여 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오사카 지점을 개점했다. 지난 1992년 동경지점 진출에 이은 이번 오사카지점 개점으로 일본의 핵심경제 중심지를 연결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활동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업무프로세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교포와 한국기업은 물론 일본기업들에도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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