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 "위안 잡아라"… 세계는 지금 ‘위안 허브’ 각축전

입력 2013-0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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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국(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안화 허브로 부상하려는 세계 각국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프랭크 공 JP모건 중국 투자은행 부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적 허브 자리를 차지하면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안 허브로 부상하려는 각국의 노력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으로도 확대한 상황이다.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총재 주도로 프랑스 대기업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위안 허브를 목적으로 홍콩에 방문했다.

런던은 같은 달 위안 세계화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영국 재무부가 주최하는 위안화 포럼을 개최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세계 최대 위안 허브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인근의 싱가포르와 대만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 외환보유고의 10%를 위안화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통화 시스템을 개방할 경우 위안 허브 자리를 선점한 국가는 경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나 유로에 치중한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면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결제서비스기관 스위프트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제3세계 통화는 이로울 수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무역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2위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위안화 거래는 활성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전세계의 10%에 달한다.

이같은 급속한 무역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자국 통화로 거래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위안화 관련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이체방크는 “중국 무역 거래의 15%가 2013년 말에 위안화로 결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입장에서도 통화시장을 개방하면 기업들의 부담이 줄고 글로벌 무역에서 더욱 효율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고정환율제는 지난 10년간 자국 기업들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성장 발판이 됐지만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로 키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통화 개방을 가속화해야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향후 완전한 환율변동제로 전환하는 시기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평가다.

HSBC 통화 전략가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의 자본계정(capital account) 개방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HSBC는 “이러한 과정은 최근 예상됐던 것 보다 빠르고 중국 금융당국은 향후 5년 안에 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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