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교인 과세 논란과 관련해 "종교인 과세를 조금도 부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요구와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중앙종회,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협의를 바로 시작해 향후 종단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기획재정부에서 종교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과세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종교계와 논의하거나 질의한 적이 없다”며 “‘언론플레이’를 통해 종교계가 과세에 반대한다거나 과세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처럼 비치는데 (불교계는) 과세를 조금도 부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행자인 스님에게는 임금 지급을 전제로 성립하는 고용관계가 없다”며 “수행 및 교화 활동에 따른 전통적 보시 방식을 어떻게 현대 세무행정과 맞춰갈지는 정부와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또한“이번 설에는 용산참사와 쌍용차 관련 구속자들이 특별사면으로 가족·동료와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새 정부는 사회적 평등과 정의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지족(知足)이 제일부(第一富)”라며 “지혜의 눈을 뜨면 자신이 있는 곳과 나아갈 바를 알아 만족할 수 있으며,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이웃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