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일본 철강사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과 만나 업무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에이지 사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께 현대차 에쿠스, 기아차 오피러스를 타고 현대·기아차 본사를 찾았다. 정 회장은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등과 로비에서 에이지 사장 일행을 맞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JFE스틸은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JFE스틸은 현대차뿐 아니라 국내 다른 기업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JFE스틸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정 회장을 찾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JFE스틸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 지분 7.99%를 가지고 있는데 이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JFE스틸은 2000년대 초부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