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SK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18일 SK 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최광철 SK 건설 등 SK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사회적 기업 전파에 힘써왔다. 최 회장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연례행사이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후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첫 국제 행사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에저지 및 정보통신 분야의 유력 인사들과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세션에 참석해 최신 경제 현안의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드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 각국의 정·관·재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