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과 정치혁신위원장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차기 지도부 선출 시기와 룰을 관리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엔 김성곤(전남 여수·4선)의원이 맡기로 했다.
대선평가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3선의 전병헌 의원, 정치쇄신위원회 부위원장은 4선의 이종걸 의원이 임명됐다. 전대 준비 부위원장은 3선의 이상민(대전 유성)· 최규성(김제완주)의원이, 전략홍보본부장은 민병두(재선·서울 동대문을)의원이 맡았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한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자문 역할을 한 사회학계의 원로이고, 정 교수는 정치혁신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많은 분들이 추천했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대선평가위는 지난 대선의 패인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맡는다. 정치혁신위는 당내 고질적 폐해인 계파갈등을 추스르고 당 혁신방안과 쇄신책을 내놓는 작업을 수행한다.
한 명예교수는 대선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국정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정 교수는 문재인 전 후보의 캠프에서 새정치위원회 간사를 맡아 새정치공동선언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중도성향의 김 의원은 지난해 6·9전대 당시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선됐다고 한다.
비대위는 당초 한·정 교수에게 비대위원 겸임을 제안했으나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주말께 외부 몫으로 정한 2명의 비대위원 영입을 추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