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기상공무원.. 날씨전문가 키워냅니다"

입력 2013-01-18 15:11 수정 2013-01-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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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전 기상위원, 전문 아카데미 열어

▲국내 최초로 기상아카데미를 개원한 김승배 대표(전 기상청 대변인)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김승배기상아카데미에서 프리미엄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순수한 기상전문가 육성을 위해 개척의 길을 나섰다.”

김승배기상아카데미의 김승배 대표는 국내 최초로 기상전문 인력 양성 민간기관을 설립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김 대표는 2011년 한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를 잠시 옮겼다. 당시 그는 기상위원으로 활동을 하다 제대로 된 기상분야 전문인력을 길러내야겠다는 새 목표를 설정하고 개척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상아카데미를 만든 김 대표는 “아카데미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이 아카데미는 현재 △기상캐스터 △기상기사 △기상감정기사 △기상직공무원 등 총 4개 분야의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의 기상전문가 육성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 그는 “외국의 경우 기상전문가가 캐스터도 맡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캐스터의 경우 아나운서 준비생과 같이 방송아카데미를 다닐 수 있는 게 전부여서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즉 기상캐스터 교육을 위한 민간전문기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상캐스터에 대해 단순히 날씨를 전달해주는 사람보다는 각종 기압골에 대해 잘 알고 날씨가 왜 추운지, 더운지를 국민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제시할 수 있는 기상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카데미에는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대학교 3~4학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1년에 단 한번(4월) 치러지는 기상직공무원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준비생들의 학구열도 느낄 수 있다. 17일 오후에 찾은 아카데미에는 기상직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날씨에 대해 “피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영하 50도가 오르내리는 지역과 사막지대에서도 인류는 생존해 왔다”면서 “아무리 춥고 덥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날씨 환경은 인간에게는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포근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카데미가 4개 분야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기상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훈련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내비쳤다. 또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기업을 상대로 기상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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