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20일 동안 외부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과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에 몰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지 한달이 지난 후 첫날부터 총리 인선 최종 작업에 들어간 것이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장관 제청과 국회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총리 지명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로이 임명될 총리 후보군은 3~4명으로 좁혀졌으며 막판 검증작업 중이라는 분석이다.
새 총리는 ‘통합형’ 인재가 점쳐지고 있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 18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출입기자 환담회에서 ‘총리 인선 기준으로 정치인·통합형·실무형 중 통합에 방점을 찍겠다’는 한 기자의 말에 “나도 그거 비슷한데…”라고 답했다.
다만 ‘새 총리는 통합에 방점을 뒀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손과 발이 돼줄 청와대 조직 개편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인수위는 미래창조과학부·해양수산부 신설을 중심으로 한 ‘17부3처17청’이라는 정부조직 개편의 큰 그림만 제시하고 실·국 단위까지의 세부 업무분담은 밝히지 않았다.
국회 정부조직법 처리와 조각(組閣) 등 빠듯한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주에는 세부 조직개편안이 발표돼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내주 초에는 정부부처산하 기능이 확정된 세부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