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주 중 새 정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리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18일 기자들과의 환담회에서 ‘통합형 총리’에 방점을 찍은 것처럼 후보자로는 비영남 출신의 통합형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합형 총리로는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 시절부터 꾸준히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진념·강봉균 전 경제부총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야권 출신인 동시에 ‘경제통’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첫 총리로 ‘여성 대통령-여성 총리’가 거론되면서 2004년 여성 최초 대법관이 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청빈 법관’의 대명사이자 정치색이 옅은 비(非)호남 인사인 조무제 전 대법관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밖에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목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주말인 19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과 청와대 개편 구상에 몰두하는 등 마지막 검증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공식일정이 없는데도 인수위원들 대부분이 출근해 지난 17일로 종료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을 진단·분석하고 있다.
인수위는 또 업무보고의 후속 단계로 최근 시작된 전문가 정책간담회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분과위별로 진행되는 현장 점검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인수위는 지난 1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의 반발을 고려하면서 부처간 실·국의 업무분장과 위원회 조직, 부처의 기능별 산하기관 등을 정리하는 2차 조직개편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