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지난해 우리경제 순위 나쁘지 않은 편"

입력 2013-01-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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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100m 달리기 기록은 순풍이냐, 역풍이냐에 따라 조정되는데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을 보면 기록은 (대외적 역풍으로) 나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순위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21세기분당포럼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 경제의 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1시간여 강연했다.

올해 정책은 새 정부에서 수립해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도리라고 운을 뗀 박 장관은 지난해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한국 경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적절한 위기 대응, 동반성장 확산,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에 선전했다"며 "이런 결과로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의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4만명이 취업해 고용의 양은 늘었지만 젊은층 취업이 부진해 질은 떨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2017년까지 국내 인구 구조가 50대 이상은 늘어나고 20대는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 고령 취업자 비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적 문제는 2017년 이후에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미국과 중국이 나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좋아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체질 개선이 외형상 성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마라톤으로 치면 골인지점 750m 전, 축구로 치면 인저리타임"이라며 "새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때까지 큰 사고 없이 착륙할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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