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4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올 초 국내 기업들의 전망지수는 87를 기록,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이 올 초 경기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상회하면 경기상승, 하회하면 침체를 뜻한다.
기업들은 올 1분기 정밀기기(103), 반도체(100) 외의 업종 대부분의 업황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강(77), 조선(80) 등은 향후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연간 경기전망도 89를 기록,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기업들은 조선(78), 철강(84), 섬유(85)업종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06)업종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올 1분기 수출전망에선 정밀기기(108), 화학(103)업종은 소폭 개선이, 조선(85), 섬유(87)은 부진이 예상돼 업종별 예측도 엇갈리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수출은 반도체(129), 정밀기기(124)업종은 개선이, 조선(89), 섬유(93)는 부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시황지수는 86을 기록, 전분기(84) 대비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기업 체감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대상 업종 11개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고 특히 철강(80), 조선(83)의 실적 하락폭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