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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이 진정한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김동률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앙코르 콘서트 '감사'를 열고 관객을 만났다. 전석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9000여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온 김동률은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총 3만 5000여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 김동률은 히트곡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취중진담', '기억의 습작'을 비롯해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다양한 곡들을 선사했다. 팬들과 공연스태프들에게 완벽주의자로 불릴만큼 자신의 무대에 엄격한 김동률은 오케스트라, 밴드, 브라스, 코러스 등 40여 명의 국내 정상의 연주자들과 결합, 하모니를 풍성하게 쌓아 올리며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특히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고 일컬어질만큼 군더더기 없이 오롯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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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공연 마지막 무대 커튼콜에서 팬들의 성원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던 김동률은 현재진행형의 뮤지션으로 음악행보를 하겠다는 소신과 함께 팬들과 동반자의 관계로 음악에 매진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팬들은 앙코르 무대가 열리자 준비해 온 촛불 전구를 점등해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을 관람한 송회선(26. 수원시)씨는 "공연을 통해 한올한올 엮어가는 뮤지션의 음악적 장인 정신을 느끼에 하는 공연"이라면서 "음향과 무대는 물론 조명에 이르기까지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가슴에 오래 각인될 추억을 쌓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전국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동률은 휴식 기간을 갖고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