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제니퍼 존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서울 SK를 25점 차로 대파했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72-58로 꺾고 최근 6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혼자 3점슛 5개를 넣은 이정현의 활약으로 LG를 78-71로 눌렀다.
KT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정규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88-63으로 압승했다.
이번 시즌 SK와의 라이벌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해 체면을 구긴 KT는 25점 차 대승으로 체면을 살렸다.
1쿼터에만 9점을 넣은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을 앞세워 22-14로 앞서 나간 KT는 2쿼터에서는 신인 장재석의 7득점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SK는 3점슛 13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하는 외곽 난조로 4쿼터 한때 30점 차까지 뒤지는 수모를 당해 1위 팀의 자존심을 다쳤다.
존슨이 31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KT는 조성민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을 보탰다.
16승18패가 된 KT는 5위 자리를 지켰고, SK는 27승7패로 2위 울산 모비스(24승10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줄었다.
SK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8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서울에서는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72-58로 꺾고 최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삼성 선수들의 어이없는 반칙이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KCC가 비교적 편안하게 1승을 보탰다.
삼성은 4쿼터 시작 1분40초께 46-58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동준이 KCC 정희재를 과격한 동작으로 넘어뜨리는 바람에 테크니컬 반칙 등으로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또 50-61이던 경기 종료 6분15초 전에는 김승현이 KCC 박경상의 3점슛 동작에서반칙을 범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 2개를 연달아 지적받고 퇴장당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KCC는 여기서 얻은 자유투 5개 가운데 4개를 넣어 점수를 65-50으로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박경상(17점), 임재현(14점), 김효범(13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돋보인 KCC 역시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연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8287명의 많은 관중이 운집한 안방에서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혼자 3점슛 5개를 몰아친 이정현의 활약으로 LG를 78-71로 제압했다.
인삼공사는 56-57로 근소하게 뒤지던 4쿼터 중반 후안 파틸로의 2점슛과 정휘량, 양희종의 3점포가 이어져 경기 종료 7분35초 전에는 64-57로 전세를 뒤집었다.
73-69로 앞서던 경기 종료 32초 전에는 이정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