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열린 지방선거가 20일(현지시간) 오전 니더작센주에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서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독일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 전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니더작센주는 중앙의 연립정부와 마찬가지로 기독교민주당(CDU)과 친기업 성향의 소수당인 자유민주당(FDP)이 연정을 해왔다.
니더작센주의 전체 610만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연정과 사민당-녹색당 연합이 각각 46%로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서 자민당이 원내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인 5% 득표율을 넘길 것인지가 관건이다.
기민당은 데이비드 맥알리스터 현 니더작센주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사회민주당(SPD)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자민당의 부진으로 연정 전체로는 사민당-녹색당 연합과 박빙을 보이고 있다.
니더작센주는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의 본부가 있으며 수많은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사민당 소속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와 기민당의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면 독일 공영 방송인 ARD와 ZDF가 출구조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11시 이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