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계혼맥]두산그룹, 故 박두병 초대회장 5남 박용만 회장 LG·SK연결… 6공 실세와도 인연

입력 2013-01-21 10:19 수정 2013-02-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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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가 혼맥의 한 가운데는 박용만(59) 두산그룹 회장이 있다. 두산가는 박 회장을 통해 노태우(82) 전 대통령을 비롯, 6공화국 실세들과 연을 맺고 있다. 또 박 회장은 육당 최남선과 LG가(家)·SK가와도 얽혀있다.

두산그룹은 오는 8월 창립 117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기업이다. 두산의 창업주 고(故) 박승직씨는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박승직 창업주는 15년 동안 보부상, 등짐장사 등 상인생활을 했다. 그러다 1896년 조선 후기의 서울 3대 시장(종루 앞 시전상가, 남대문 밖 칠패시장) 중 하나인 배오개시장(지금의 종로 4가)에 포목상 ‘박승직상점’을 열었다. 이후 박승직 창업주는 승승장구했다. 1906년에는 한국 최초의 경영인 단체인 한성상업회의소의 상임의원을 지냈다. 또 같은 해 정삼품인 중추원의관에 선임되는 등 황실로부터 거상으로 인정받았다.

1933년 박승직 창업주는 일본 기린맥주의 국내 생산공장인 소화기린맥주의 주주로 참여했다. 박승직 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은 해방 후 소화기린맥주를 인수, 두산의 모기업인 동양맥주를 설립했다.

박두병 회장의 배우자인 고(故) 명계춘 여사 역시 상인의 딸이다. 명계춘 여사의 아버지는 서울 서린동에서 모시가게를 운영한 고(故) 명태순씨다. 박두병 회장과 명계춘 여사는 아버지 사이의 인연을 통해 혼인했다.

박두병 회장의 모친인 고(故) 정정숙 여사와 그의 아내 명계춘 여사는 사업 수완이 뛰어났다. 정 여사는 국내 화장품의 효시인 ‘박가분’을 만들었으며 명 여사는 두산상회의 토대가 된 운수업을 운영했다.

◇3세, LG·SK, 정계, 법조계와 폭넓은 혼맥= 두산가 3세들은 정·재·법조계와 폭 넓은 혼맥을 맺었다. 박승직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故) 박우병 두산산업 회장의 장남 고(故) 박용훈 휴세코 회장은 고(故) 구철회 LIG 창업고문의 4녀 구선희(68)씨와 결혼했다.

박두병 회장의 장남 박용곤(82) 두산 명예회장은 사업가였던 고(故) 이관제씨의 딸 고(故) 이응숙씨와 결혼했다. 박용곤 명예회장은 외가를 통해 홍사덕(71) 전 국회의원과 연이 닿는다. 사업가 이관제씨는 고(故) 임문환 전 농림부 장관과 사돈인데 임문환 장관의 딸 임경미(69)씨가 홍사덕 전 의원의 아내다.

박두병 회장의 맏딸인 박용언(81)씨는 전두환(83) 전 대통령 시절 광주고검 검사장·대검 차장검사·서울고검 검사장을 지낸 김세권(83)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변호사와 혼인했다.

2남인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평범한 혼사를 했다. 그는 미국 유학 중에 이화여대를 졸업한 고(故) 최금숙씨를 만나 연애 결혼했다.

3남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현역시절 삼성물산 사장을 지낸 고(故) 김선필씨의 딸 김영희(71) 경기여고 동창회장과 가약을 맺었다. 4남 박용현(71)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은 이화여대 음대를 나온 고(故) 엄명자씨와 결혼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 통해 6공 실세와 연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가 3세 중 가장 두드러진 결혼을 했다. 그의 아내 강신애(59)씨는 1980~1990년대 증권업계의 대부였던 강성진(87) 비엔지 증권 회장의 딸이다. 비엔지 증권은 두산그룹 계열사로 강성진 회장은 현재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처가를 통해 노태우(82) 전 대통령을 비롯해 5·6공화국 실세들, 육당 최남선, LG·SK가와 인연을 맺었다.

강신애씨의 오빠인 강흥구 전 금강여행사 대표의 아내 김미희씨는 고(故) 김복동 전 국회의원의 장녀다. 김 전 국회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11기 동기로 군사령부 참모장, 육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1992년에는 대구에서 제14대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내 김옥숙(79) 여사는 김복동 전 국회의원의 동생이다. 김복동 전 국회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여동생을 소개해 혼인하게 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5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태원(54) SK그룹 회장의 아내다.

김복동 전 국회의원의 둘째 딸인 김미경씨는 한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김한수씨의 5남 김중명(56) 전 한효건설 전무와 혼인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일그룹을 통해 LG가와 육당 최남선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김한수 창업주의 장녀 김영숙씨는 전두환(83) 전 대통령 시절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우(75) 전 부국증권 회장이다. 김한수 창업주의 장남 김중원(66) 국제상사 회장은 육당 최남선의 손녀인 최혜주씨와 혼인했다.

김한수 창업주의 동생인 고(故) 김택수씨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공화당에서 국회의원과 원내총무를 지낸 유력 정치인이었다. 김택수 전 원내총무의 며느리는 LG가인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녀 구은정(51·김중민 스텝뱅크 회장의 아내) 태은물류 대표다.

3세 중 막내인 박용욱(54) 이생그룹 회장의 아내 이상의(54)씨는 이건 전 대호그룹 회장의 딸이다.

◇4세, 대기업은 없지만 정·재계와 인연= 두산가 4세들 중에는 대기업과 혼맥을 맺은 이는 없다. 그러나 당시 유력 정치인, 기업가들과 고루고루 혼맥을 형성했다.

두산가 장손인 박정원(52) 두산건설 회장은 공군 참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81)씨의 딸 김소영(49)씨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녀 박혜원(51) 오리콤 전무는 의사인 서경석(54)씨와 결혼했다. 박지원(49)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평범한 집안 출신인 서지원(45)씨와 혼인했다.

박용언씨의 첫째 아들 김형일(56) 일경산업개발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에서 만난 권혜경(54)씨와 결혼했다. 권혜경씨는 1970년대 봉제업으로 성장한 태흥의 창업주 고(故) 권태흥씨의 딸이다. 박용언씨의 딸 김희정(54)씨의 남편은 최원현(59) 케이씨엘 대표변호사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경원(50) 전 성지건설 부회장은 고(故) 서상철 전 동력자원부 장관의 딸 서미경(48)씨다.

이외에 박용성 회장의 두 아들 박진원(46) 두산산업차량 대표, 박석원(43) 두산엔진 상무와 박용현 이사장의 세 아들인 박태원(45) 두산건설 부사장, 박형원(44)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인원(41) 두산중공업 상무 등은 모두 평범한 집안 출신과 결혼했다.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5)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와 둘째 박재원(30)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는 현재 미혼이다.

◇5세들은 모두 미혼= 두산가 5세들은 대부분 학생이다. 외가까지 포함해 결혼한 이가 없다. 5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박용언씨의 손자 최민경(31)씨는 현재 미국에 유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가 장손 박정원 회장의 자녀 박상민(24), 박상수(20)가 20대 초반인 것을 비롯, 두산가 5세들은 10대 초반에서 20대 중후반의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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