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정종경·권준수 교수 선정

입력 2013-01-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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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종경 교수, 권준수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정종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기초의학부문)와 권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임상의학부문)를 각각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큰 상금 3억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또한 이번에 신설된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이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성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올해부터 ‘제6회 아산의학상’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부문으로 나눠 각각 1명씩 수상자를 확대 선정하고 상금도 각각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했다.

기초의학 부문에 선정된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원인유전자들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인간의 성장과 대사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유전자들의 기능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정 교수는 PINK1, Parkin, DJ-1 등의 파킨슨병 원인유전자를 모델동물에서 연구해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이들 유전자의 타깃임을 밝혀냈다.

권준수 교수는 뇌 영상을 이용해 정신질환자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밝히고 이를 임상에 접목시켜 고위험군의 예방적 치료에 기여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감마파의 이상으로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조현병이 발생한다는 메커니즘을 지난 1999년 뇌파검사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한 성과도 인정됐다.

최근에는 ‘조현병 고위험군’에 대한 뇌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전두엽과 측두엽 영역의 대뇌피질 두께 감소 현상이 고위험군 단계에서 이미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조현병 회람(Schizophrenia Bulletin)’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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