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입학해 화제가 된 사립 영훈국제중학교는 특목고 입학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입시관련업체가 학교 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영훈국제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61명(39.6%)이 특목고에 진학했다. 이는 서울지역 일반 중학교의 평균 특목고 진학률(3.2%)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국제중학교는 일반 중학교와 달리 국어, 국사 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특성화 중학교다. 국내에는 영훈국제중학교를 비롯해 부산국제중학교,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중학교, 서울 광진구의 대원국제중학교 등 총 4곳이 있다.
영훈국제중학교는 지난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신생 국제중학교다. 이재용 아들이 다닌 영훈초등학교와 같은 ‘영훈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31일에는 국제특성화중학교로 지정 고시됐다. 2009학년도부터는 국제전형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일반전형 그리고 정원 외로 국가유공자 자녀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2011년 2월 영훈국제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한편 영훈국제중학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22일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삼성은 “일부 언론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학교 입학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마치 특혜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주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 아들은 2013년 신입생 전형 요강에 따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중에 비경제적배려 대상자로 지원했으며 정상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이 결정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