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소폭 상승해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지방 땅값은 수도권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8%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0월 고점 대비 0.11% 낮은 수준이다.
서울은 0.0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소폭 올랐으며,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진행 중인 세종시 땅값은 0.49%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째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역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옹진군(-0.057%)과 고양 덕양구(-0.057%) 등의 땅값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 살펴보면 주거지역(0.08%)은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상업(0.11%) 자연환경보전(0.06%)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농림(-0.05%) 생산관리(-0.06%) 녹지(-0.08%) 등은 감소했다.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2만3804필지, 1억4996만700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4만59필지, 1억8609만7000㎡) 대비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6.8%, 19.4%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를 통틀어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0.96% 상승했고, 수도권(0.68%)에 비해 지방권(1.47%)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세종시(5.98%)가 가장 많이 올랐고,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활발한 하남(3.41%)과 혁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동구(2.61%)가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서울(0.38%)과 인천(0.46%)의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강원(1.79%)과 부산(1.73%)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