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순이익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고(故) 스티브 잡스 전 CEO 자리를 이어받은지 18개월 만에 제품 생산비용 증가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부딪혀 스마트폰 부문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문제에 부딪혔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애플의 2013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해 12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3년 한 분기를 제외하고 애플의 순익은 매 분기마다 10% 이상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18% 증가해 54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맞다면 증가폭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30%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은 그동안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실적은 지난 2006년 이후 3개 분기만을 제외하고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애플의 2013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7.5% 하향 조정해 46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에쿼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 판매가 실망적이라면 차기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향후 수분기 동안 매출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