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3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이익증가가 현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최근 국내 택배업계 3위 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현대택배)가 택배기사들의 처우 악화에 따른 인력이탈을 막기 위해 택배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며 “가격경쟁이 치열한 택배업계에서 시장점유율 약 13%의 업체가 선제적으로 요금인상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2011년에도 택배기사 처우와 관련해 요금 인상이 이슈화됐지만 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실현되지는 못했다”며 “이번에도 시장은 택배요금 인상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의 고용, 산재보험과 근로조건 보호 등을 포함한 공약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주도로 택배기사 처우 개선이 추진될 경우 CJ대한통운도 요금인상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택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뚜렷한 이익증가세가 이어져 내년 이후의 적정주가는 15만원을 웃돌 것”이라며 “택배요금인상이 향후 CJ대한통운 주가 변동의 중대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