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5-② 전기차 고전에 리튬전지도 ‘썰렁’

입력 2013-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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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친환경차 명암 엇갈린다 (2013년 1월15일자 산교타임즈 환경에너지산업정보)

▲일본 전자업체 엘리파워의 가와사키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생산 공정을 거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부진을 보이면서 동력원인 리튬이온배터리(LiB) 성장도 맥을 못추고 있다. 휴대형 기기, 가정용 축전지, 자동차 용도가 확대해 1조엔 규모로 성장한 지난해와 달리 앞날은 막막하기만 하다.

지난해에는 ‘아이패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 확대에 힘입어 LiB의 일종인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LiB 시장은 올해도 이러한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LiB 가격이 점점 낮아져 배터리 업계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B의 최대 시장인 자동차 시장에서는 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의 용도로 LiB를 탑재한 축전지 시스템이 견조하다. ‘아이미브(미쓰비시자동차)’ ‘리프(닛산)’ ‘시마(닛산)’ ‘푸가(닛산)’ ‘플루엔스(르노)’ ‘칸구(르노)’ 등 EV와 ‘쉐보레 볼트(GM)’ ‘프리우스 PHV(토요타)’ 등 PHV에 탑재돼 있다.

문제는 가장 기대되는 EV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것. 닛산 리프는 EV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누적 출하 대수는 4만6000대에 머물고 있다. 닛산은 2016년까지 전세계에서 총 1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V 시장이 부진을 보이자 배터리 업계는 가정용 축전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축전지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 부족과 그에 따른 절전 대책을 배경으로 급격히 부상했다. 에디슨파워·소니·파나소닉·니치콘·NEC·엘리파워 등 많은 기업들이 가정용 축전지를 내놓고 있다.

가정용 축전지의 종류는 비상시 전자기기에 접속해 사용하는 타입과 가내 분전반에 접속해 전력계통과 가전기기,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과 연계해 사용하는 타입이 있다.

가내 분전반에 접속해 전력계통과 가전기기,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과 연계해 사용하는 타입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와 전기요금이 낮은 야간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주간에 사용함으로써 전력 수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의 전기 사용량을 줄여 전기요금을 내려준다.

다만 가정용 축전지는 비싼 가격대를 낮추는 것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1kW에서 수kW짜리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가격은 100만엔을 훌쩍 넘는다.

경제산업성은 작년 4월부터 시스템 비용의 3분의 1을 보조해주는 가정용 축전지 보조금 제도를 도입·시행했지만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향후 가격이 낮아져야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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