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약속은 당의 약속” 공약 수정론 불식

입력 2013-0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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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선 공약 수정론’을 불식시키고 대선 공약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은 23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진영 정책위의장 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당선인 약속은 당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약속을 지키면서 국민에 대한 도리를 해야 하고 국민 신뢰가 쌓여가는 만큼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8~19일 진행된 각 지역 대선 선대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도 “대선 때 공약한 것을 지금 와서 안 된다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대선 공약 수정론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또 이날 오찬에서 “국민의 행복은 당선인뿐 아니라 참석하신 여러분이 외치셨던 만큼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민의견을 잘 전달하고 당선인은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아울러 최근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곧 해당 법안이 제출되는데 청와대 경험, 상임위 활동 경험,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며 “총·대선 과정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위해 의지를 갖고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원내지도부에게 대선 민심을 잘 생각해 국민행복을 위해 일하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 인수위를 비롯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택시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오늘 점심은 선거 이후 당 지도부와 한 번도 못 만나서 새해 인사 겸 만나자는 취지였다”며 “그 외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은 정오께 시작돼 오후 1시20분께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은 오찬 직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기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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