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테마주 기승에 한국거래소의 사전예방조치가 증가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투자자에 대한 사전예방조치는 총 3만7775건으로 전년대비 7.7% 늘었다.
사전예방조치는 향후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징후가 있는 불건전매매 주문에 대해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제도다.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의 순서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중요조치인 수탁거부는 전년대비 61.5%나 증가한 393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의 시세상승에 관여하는 불건전주문이 증가했고 불건전주문 제출자에 대한 예방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풍문관련 조회공시는 182건으로 전년대비 2.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조회공시 건수가 19.4%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시장루머에 편승한 주가급변 종목에 대해 사이버감시를 강화하고 감시기법을 정밀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