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인재가 1등 기업 만든다"

입력 2013-01-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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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테크노컨퍼런스 만찬서 '인재 영입' 열의 보여

▲구본무 회장이 행사장에서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등 LG'를 위한 특급 인재 찾기에 직접 나섰다.

구본무 회장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LG는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인재 영입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구 회장은 이어 "앞서 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며 "LG가 조성할 사이언스파크도 최적의 근무환경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500여명의 연구개발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회사 어필을 '제대로' 한 것이다.

실제로 LG그룹은 마곡단지에 전자, 화학, 이노텍,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하우시스 등 6개 계열사의 R&D 연구시설을 모아 '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2014년에 착공해 2020년 마무리 지을 계획이고, 총 2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구본무 회장의 '인재경영' 행보는 2011년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힌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바로 이듬해인 지난해 4월 미주지역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만나기 위해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미국행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국내 R&D 인재들과의 만남에 직접 나서는 등 인재경영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LG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연구소장 등은 각 회사별로 마련된 기술 세션을 통해 LG의 차세대 신성장 엔진 및 주요 기술 혁신 현황과 트렌드 등을 직접 소개했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CTO 여상덕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 기술과 인재육성', LG화학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은 'LG화학의 R&D 현황과 미래준비 전략'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 OLED 및 UHD TV, LTE 스마트폰, 3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각 회사의 시장선도 영역 R&D와 신성장 연구분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됐다.

LG 관계자는 "이번 테크노 콘퍼런스는 국내의 우수한 R&D인재들을 대상으로 LG의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LG의 주요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인재들의 향후 꿈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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