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 국무 "리비아 사태 대처 미흡 내 책임"

입력 2013-01-24 08: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문회 출석…중동 특수상황 강조하며 논리적 방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상원과 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무장세력에 의해 공격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숨진 사태가 벌어질 때까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를 추궁당했다.

그는 우선 “미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부의 수장’으로서 내게 책임이 있다(I take responsibility)”고 인정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지난주 알제리 사막 가스시설을 공격해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사례를 통해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발생하는 소요사태의 특성을 설명하며 ‘논리적 방어’를 펼쳤다.

그는 “벵가지 사태는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다”고 강조하며 그는 “중동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활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장세력의 수괴들을 죽일 수는 있지만 강력하고 민주적인 정부기구들을 수립할 때까지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화당 측이 제기해온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가 알 카에다 세력에 의한 테러공격이 아니라 시위에서 촉발된 ‘우발적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추궁하자 라이스 대사가 사실과 전혀 다른 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공격이 세심하게 사전 조율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모의를 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대사는 클린턴 장관의 뒤를 이를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벵가지 사태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보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또 클린턴 장관은 벵가지 피습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보안 강화를 위한 특별요청서를 전달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피습사태 이후 미국 재외공관에 대한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347,000
    • -0.66%
    • 이더리움
    • 4,655,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89%
    • 리플
    • 2,018
    • -0.79%
    • 솔라나
    • 348,000
    • -1.89%
    • 에이다
    • 1,419
    • -4.06%
    • 이오스
    • 1,141
    • -3.14%
    • 트론
    • 288
    • -4%
    • 스텔라루멘
    • 715
    • -1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4.07%
    • 체인링크
    • 24,840
    • +1.39%
    • 샌드박스
    • 1,079
    • +3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