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컬렉션으로 손꼽히는 밀라노 컬렉션이 1월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소개하는 2013·2014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을 살펴보자.
캘빈 클라인 컬렉션은 이탈로 주첼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디자인 세계로 초대했다.
주첼리는 불필요한 부피와 윤곽을 없애고 실루엣의 깊이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하운드 투스, 헤링본과 바구니 무늬가 사용됐다. 기계적인 느낌의 표면과 클래식한 느낌을 혼합해 스포츠·이브닝 웨어를 선보였다.
컬러는 클래식한 차콜과 연한 헤더 색상이 어우러지면서 전반적으로 깊고 어두운 느낌을 표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구찌 남성 컬렉션은 전통적인 잉글리시 패브릭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자리였다.
새로운 구조와 실루엣, 감각적인 오버사이즈의 비율은 구찌가 이번 시즌에 선택한 소재와 딱 맞아 떨어진다. 기병들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도 엿보인다. 생생한 컬러와 프린트는 반대로 블랙과 그레이 컬러와 대비되는 느낌을 준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디자인이 아닌 해체적인 구조의 재킷은 카디건과 함께 스타일링했다. 셔츠 대신에 모헤어 스웨터와 니트 폴로가 선보였다. 플리츠 팬츠의 힙 라인은 부드럽게 떨어진다. 패브릭 소재의 수트들은 새롭게 선보이는 편안한 라인과 세련된 디테일이 특징이다.
재킷의 버튼과 테일은 밀리터리 유니폼을 연상시킨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코트, 방수가 가능한 울 소재의 레인코트, 뱀부 단추 디테일의 더플코트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청록색, 화이트, 연한 노란 갈색, 오렌지, 번트 레드, 파슬리 그린 등 생생한 컬러 톤이 인기다. 여기에 블랙과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대비감을 줬다.
컬러풀한 실로 새롭게 탄생한 트위드, 격자무늬, 클래식한 느낌의 체크무늬가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됐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모헤어 니트웨어는 여러 색상이 겹친 직물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아우터는 가죽, 울 소재를 사용했다. 이브닝 룩의 코트에는 페르시안 양모와 알파카 소재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