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들(72개 업체)의 1월 신규 분양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분양률 '0'를 기록한 것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신규 주택 시장에 뛰어들기를 꺼리는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지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주택금융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등 주택거래 정상화 정책들이 국회 등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가계실질소득 감소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되고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시장 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협회에 따르면 소속 회원사 중 법정관리 13개사, 워크아웃 9개사 등으로 실제 주택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원사는 45개사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택사업을 지속하는 회원사 역시 부서통폐합, 인력감축 등으로 민간주택공급이 급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민생경제 회복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 운용 개선, 취득세 감면 연장,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증여세 감면 등 특단의 거래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말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회원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개사만이 121개 사업장에서 12만232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주택협회가 밝힌바 있다. 이같은 분양 물량은 지난해 (17만4582가구) 대비 약 30% 급감한 것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