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아웃도어에 태양전지를 붙인다?

입력 2013-01-24 1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롤투롤’ 인쇄 유기태양전지 2017년 상용화 목표

▲유기태양전지 소자가 롤투롤 공정을 통해 코팅된 모습.(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가 사업간 시너지를 활용한 유기태양전지(OPV) 특수시장을 노리고 있다.

24일 코오롱에 따르면 2017년 의류, 레저, 건설 등 그룹 사업영역에 응용한 기능성 OPV를 출시하고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OPV는 기존 폴리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에 비해 생산단가가 낮고 잘 구부러지는 플렉시블(flexible) 형태로 제작해 전자기기나 의류, 건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변환효율이 낮아 대규모 발전은 어렵지만 그늘에서도 전기 생산성이 우수해 응용 범위도 넓다. 에너지변환효율 기준으로 대규모 발전용 태양전지는 14~18%, 유기태양전지는 4~6%(연구실 수준) 정도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2007년부터 중앙기술원을 중심으로 매년 약 20억원을 투자해 OPV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2011년에는 국내 최고의 에너지변환효율인 7.02%(연구실 수준) OPV 소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8%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고내열 수지 및 필름 제조기술, 광학용 필름 양산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롤투롤(Roll-to-Roll)’ 연속 공정의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롤투롤’ 공정이란 롤에 감겨 있는 필름을 회전시키면서 코팅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롤투롤’ 인쇄 공정을 이용한 OPV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코오롱이 유일하다. 코오롱은 상용화 직전 단계인 OPV의 대면적화 기술을 확보하는대로 그룹의 사업 부문과 연계한 신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테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fnc 부문의 아웃도어에 OPV를 부착해 기능성을 추가하는 동시에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의 각종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은 물론 인쇄 전자 기반으로 한 유기전자 분야의 시장 개척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에너지변환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앙기술원은 그룹의 R&D 역량 강화 방침에 따라 2016년 마곡산업단지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코오롱그룹은 5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오롱미래기술원(가칭)’을 설립하고 약 1000여명의 연구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코오롱미래기술원은 기존의 R&D 분야와 함께 신성장동력인 수처리, 에너지, 바이오 등 융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99,000
    • -0.49%
    • 이더리움
    • 4,786,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65%
    • 리플
    • 1,944
    • -2.36%
    • 솔라나
    • 325,300
    • -1.75%
    • 에이다
    • 1,362
    • +1.19%
    • 이오스
    • 1,107
    • -4.57%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631
    • -3.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1.69%
    • 체인링크
    • 25,290
    • +4.12%
    • 샌드박스
    • 845
    • -7.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