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 정부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축정책 완화를 주문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영국 정부가 경기침체 대응을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춰야 하며, 4월 예산 발표에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는 작년에 이미 영국에 올해 초 경제 상황이 나쁘면 긴축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조언을 제시했다"며 "우려가 실제로 드러난 현 상황에서 이런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세계 경제는 숲 속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영국 정부가 다음 회계연도 예산 계획을 발표하는 4월에 맞춰 긴축 성과를 점검해 완화 조치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IMF가 영국의 2013년 GDP 성장 전망을 1.1%에서 1.0%로 낮춘 데 이어 나왔다.
영국 경제는 긴축정책과 유로존 수출 부진, 실질소득 감소 등에 따른 불황으로 2008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이 세 번째 반복되는 '삼중 침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