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농심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향 근거가 불충분 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 28만원을 제시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0.3%, 103.9% 상승한 4929억원, 297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향상 요인은 기저효과, 용기면 중심의 라면 시장점유율 회복과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회복, 고정비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관련손익 증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1조9057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1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라면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삼다수’ 판매 종료로 인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은 라면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지난해 일시적으로 반영된 과징금이 제거되며 향상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회복 외에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미국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 체결에 따른 수출 확대, 웅진식품 인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이러한 이슈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는 무리라고 판단되며 현재 주가는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7배로 과거 밴드 상단을 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최근 실적개선은 긍정적이나 사업의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과거 실적으로의 회귀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향 근거는 불충분 하다고 판단된다”며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