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권이 지난 2009년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올들어 1월 기준 최대 규모의 감원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재정위기 사태와 함께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강화로 금융기관들이 올들어 3주에 걸쳐 1만6040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다음해인 2009년 1월에는 1만6389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통신은 또 지난해 금융주가 26%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내달 은행과 컨설팅 부문의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의 크리스 하비 글로벌 금융서비스 책임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우리는 급진적인 조직개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하비 책임자는 “그동안 취해오던 보편적인 모델의 은행 시대는 갔다”면서 “인력 감축을 통해 조직개편에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커네리워프·UBS 등 유럽계 금융기관들도 빠른 속도로 인력을 감원하고 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향후 4년간 4000~6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말까지 3만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