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대한해운 인수전 뛰어든 이유는

입력 2013-0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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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회복후 재매각' 무게

‘돈 되는 곳’만 투자하는 사모펀드(고수익기업투자펀드) 한앤컴퍼니가 자본잠식으로 회생가능성이 낮은 대한해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해운업 회복 이후 재매각’ 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일정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는 곳인데 현재 벌크시황이 가장 낮은 해운업 상황을 봐서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이 회사를 예쁘게 포장해 해운 시장이 돌때까지 버티고 있다 괜찮은 가격에 파는 쪽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은 최악이지만 향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대한해운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회사가치가 달라진다는 얘기로 재매각할 경우 금액 산정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에도 대한해운 자산은 ‘0’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앤컴퍼니는 영업력, 직원들의 전문성, 경영인의 능력 등 순수하게 기업 가치만을 보고 판단한 것 같다”며 “한앤컴퍼니는 여느 사모펀드와 달리 단순한 ‘돈 장사’보다는 산업자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사를 제대로 키워 경영 정상화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채권단이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채권자들이 신고한 회생채권을 감안할 때 한앤컴퍼니가 인수한다고 가정해도 변제율은 1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 채권단 구성이 회사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는 시중 은행이 아닌 일반 기업으로 이뤄져 있어 낮은 가격이라도 일단은 매각대금을 받는 게 시급할 수 있다. 대한해운이 3월 말까지 자본 확충을 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점도 매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실사를 통한 최종가격을 조율해야 한다. 대한해운 채권단 중심으로 이뤄지는 관계인 집회는 오는 2월 중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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