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출·내수 함께 가는 쌍끌이 경제로 가야”

입력 2013-0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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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수출 중심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 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만들고 무너진 중산층을 반드시 복원해 내야 한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박 당선인은 25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경제1분과의 토론회에 앞서 “제조업 치중에서 서비스업의 경쟁력도 함께 키워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전략으로 가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조업을 경시한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더 높인다든가 제조업 가치 더 높일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 경제 틀을 다시 짠다는 자세로 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손톱 밑 가시’를 많이 얘기했는데, ‘금강산을 가자, 좋은 구경을 가자’고 해도 신발 안에 돌이 있으면 걷기 불편해 다른 얘기는 들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관점에서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는 한 가지도 소홀히 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또 이 자리에서 공약 실행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업무보고 받고 공약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성 있나, 예산은 어떻게 되나 하는 얘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굳건하게 의지를 갖고 실천해 간다면 우리가 하려는 일들을 모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국정의 패러다임을 국민이 원하는 바에 맞게 바꾸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따로 (움직이면) 안 된다”며 “처음에는 털끝만한 차이라도 나중에는 (패러다임과 국민의 바람이) 천리만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바꿔야 하는 패러다임은 성장과 경제 발전이 국민 삶의 질, 그리고 국민의 행복하고 연결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일자리와 연결하는 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부처 간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부처 이기주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는 결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모든 부처는 국민에게 서비스를 잘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건 하고, 힘을 합할 건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위 분과별로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일자리는 고용복지분과 뿐만 아니라 경제1·2분과, 교육과학분과 등과 연결돼 있다. 여러 분과가 협력해야 해결되는 것이 많다”며 “유기적 협조가 필요한 만큼 이에 걸 맞는 시스템을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날 경제1분과 업무보고와 관련,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책임이 막중하다”며 “세부 내용에 앞서 항상 큰 그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세부적인 일을 할 때도 궁극적인 목표 및 철학을 맘속에 둬야 세부적인 일도 목적에 부합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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