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대-경찰 충돌로 최소 4명 사망·370명 부상

입력 2013-01-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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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 2주년 맞아 무르시 대통령 반대세력 시위 나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26일(현지시간) 혁명 2주년을 맞아 무르시 대통령 반대세력이 경찰과 충돌을 빚고있다. 카이로/AFP연합뉴스

이집트 혁명 2주년을 맞아 경찰 당국과 시위대가 이집트 곳곳에서 충돌을 빚어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혁명은 2011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하고 이슬람 세력의 정부 집권으로 이어진 시민혁명이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충돌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7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이집트 보건부는 전했다. 그러나 보건부는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와 충돌 발생 장소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경찰과 충돌을 빚은 시위대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반대 세력으로 이들은 무르시 대통령이 혁명 목표 수행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한 그들은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부패로 얼룩진 이집트 정치를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등 국가를 위해 일하기보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카이로를 비롯해 이집트 주요도시인 알렉산드리아·수에즈·이스말리야 등지에서는 시위대들이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외치며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에 돌을 던졌다. 대치하던 경찰이 최루탄으로 응수하자 유혈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권한을 확대하는 일명‘파라오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투표 결과에 대해 무르시 반대세력의 반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무바라크 축출 이후 2년간 계속되는 정치 불안 속에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집트 파운드 가치는 지난달 달러에 대해 7% 떨어졌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난 2년간 외환보유고의 60% 정도를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집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49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이집트정부는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계속되는 정국 혼란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매이플크로프트의 올리버 콜맨 애널리스트는 “정국 불안이 이집트 경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야기해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며 “또한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서 정국은 더 불안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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