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입하려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의 성능이 크게 떨어져 실전에 배치하기에는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7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시험평가국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F35에는 ‘블록 3I’라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본 측은 공중 접근전에 필요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블록 3F’를 요구해왔으나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기체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전했다.
‘블록 3I’는 시험용인 ‘블록 2A’와 비슷한 성능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또 F35에서 발견된 잇따른 문제로 가속과 선회 성능이 애초 설계보다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갈등 등으로 공군력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차세대 전투기의 도입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하려던 F35 전투기의 양산이 계속 지연되고 성능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일본은 실제 비행기가 아니라 서면 심사만으로 기종을 선정했기 때문에 이후 성능 저하에 항의할 수단도 마땅찮다는 평가다.
일본은 F35 전투기를 총 42대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