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몰 명품 구입족 늘었다”

입력 2013-01-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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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들이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5월 병행수입품 통관인증제 실시로 인터넷 명품은 짝퉁이라는 인식이 불식되고 있고 최근에 제품 선택은 매장에서 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 소비가 각광받으면서 인터넷 쇼핑이 프리미엄 상품군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인 11번가의 작년 명품 가방 및 지갑 매출이 2011년에 비해 40% 증가했고 의류, 신발도 20% 증가했다. 멀버리의 경우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 1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일기간 대비 200% 증가하기도 했다.

옥션의 경우도 프라다, 페라가모 등 해외명품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브랜드 전문관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오픈 이후 2배이상 증가했다. 인터파크는 벨트와 지갑, 의류 등 수입 명품의 판매량이 2011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해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데에는 불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특히 병행수입품 통관인증제 실시로 명품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병행수입은 국내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직접 구매 등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물건을 수입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지난해 5월 수입업자가 적법하게 수입한 상품에 대해 정식 수입통관 사실을 표시토록 한 병행수입품 통관인증제를 도입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 프리미엄 제품군도 다양해 졌다. 11번가의 경우 코렐, 테팔, 휘슬러 등 수입 주방용품과 고가 커피머신 매출이 2011년 이후 2배이상 급증했다. 옥션에 따르면 작년에 명품 유아용품 열풍이 불면서 해외구매대행인 이베이쇼핑을 통해 맥클라렌, 스토케, 퀴니 등 해외명품 유모차, 카시트 제품의 매출이 2011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스토케, 퀴니 등 프리미엄 유모차의 지난해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브랜드, 디자인의 명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면서 “가전 역시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불황으로 인터넷을 통해 중고명품을 찾는 수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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