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 기업이 뛴다]포스코, 핵심사업 집중·다문화가정 지원… 계열사 구조개편, 채용은 예년 못미쳐

입력 2013-01-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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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와 결혼식 추진 등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진은 다문화가정 봉사에 나선 포스코 정준양 회장(오른쪽 세번째)의 행사 참여 모습.

글로벌 철강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코는 ‘경제 살리기’라는 화두에 발 맞춰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축소하는 수준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달 29일 ‘최고경영자 포럼’을 통해 올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약 4조2000억원을 단독 투자했다. 연결기준으로 약 8조2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2011년 투자규모는 8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그룹 전체 기준으로 8조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규모를 축소했고 결과적으로 8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지속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신규 투자 중단은 물론 계획 중인 프로젝트 일부도 부득이 연기된 상황이다. 가깝게는 스테인리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항 스테인리스 공장 합리화 작업을 6개월 연기했다. 투자비 1조3000억원 규모의 포항 파이넥스 증설 작업도 올 7월에서 내년으로 준공시점을 미뤘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점쳤던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증설도 내년 하반기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열연재의 공급과잉 탓에 가격이 하락했고, 이런 상황에 공장 준공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렇듯 굵직한 프로젝트가 뒤로 미뤄지면서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규모를 밑도는 8조원 안팎이 될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는 올 한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올 한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중복사업의 영역조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비핵심사업은 정리’라는 원칙도 세우고 계열사를 축소할 방침이다.

투자규모가 줄고 계열사 구조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신규채용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포스코는 총 67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해 역시 이 수준에서 채용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이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수요침체’와 ‘가격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확대는 포스코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신 녹록치 않은 경기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지속해왔던 사회공헌 사업은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한 만큼 국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으로 인가받은 다문화카페 ‘카페 오아시아’를 통해 다문화여성을 바리스타로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 이들을 모국어 강사로 활용하는 등 올해 다문화여성 210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총 950여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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